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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메타버스 SNS, 본디(Bondee)를 알아보자

by 포토크리에이터 Bear 2023. 2. 11.

  아바타 메신저 앱 ‘본디(Bondee)’가 최근 화제입니다. 피규어 스타일의 아바타를 통해 친구 또는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본디는 현재 앱스토어 무료 앱 1위, 구글플레이 소셜 부문 인기 앱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고 넘치는 메신저 앱들 중에 본디가 이렇게 인기를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예쁜 디자인과 이펙트

  본디는 인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귀엽기까지 한 그림이 이 앱을 더 쓰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사운드 디자인이 청량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편안한 사용감을 안겨 줍니다.

  아바타의 디자인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박스에 패키징 된 피규어 같은 아바타가 소장욕구를 느끼게 해주네요. 아바타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을 할 수 있고, 이 아바타를 활용한 배경화면, 프로필 사진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옷과 악세서리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지금은 긴 팔 옷을 입혀놨지만 계절별로 옷을 바꿔 입히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오직 진짜 친구들만

  본디는 메신저 앱이지만 추가할 수 있는 친구 수를 5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이로써 소식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하고만 소통할 수 있고, 이제는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된 기존 SNS와는 다른 방향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생한 감정 표현

  본디에서는 아바타가 그저 프로필로 존재하고 끝나지 않습니다. 메신저로써 채팅 기능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고, 아바타의 모션을 활용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 홈 화면인 ‘스퀘어’에서는 친구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아바타를 통해 보여줍니다. 이거라면 친구에게 연락할 때, 혹시 일하는데 방해를 하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면 아바타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보면 되겠네요.

 

 

 

⎟선뜻 다가온 메타버스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호언장담을 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 했습니다. 업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은 생산성 면에서 시기상조였죠. 하지만 메신저라면 메타버스의 개념을 접목할 수 있겠습니다. 본디에서는 ‘플로팅’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여기선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나룻배를 타고 바다를 떠도는 나의 아바타를 보여줍니다. 별거 아니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영상입니다. 여기선 내 친구가 아닌 본디의 다른 이용자들과 풍경을 감상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싸이월드의 재림

  본디의 특징 중 하나인 ‘스페이스’는 아바타가 머무는 방을 꾸밀 수 있습니다. 사무실처럼 꾸미거나 침실처럼 꾸밀 수 있고, 친구들과 ‘스페이스’를 서로 보여줄 수 있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나의 아바타가 사각형 방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매우 유사합니다. 싸이월드와 제페토를 섞은 것 같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이용자들이 싸이월드를 떠올리는 모양입니다.

 

  ‘스페이스’에는 인테리어 외에도 조명과 배경음을 선택할 수 있지만 아직 음악을 지원하진 않아서 아쉽습니다. 언젠가 배경음이 도입된다면 오랫동안 전해져 온 ‘싸이월드 BGM’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본디 BGM’이 되겠죠. 배경 음악이 도입된다면 그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과연 이번엔 어떤 곡이 국룰이 될까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이상으로 현재 인기 소셜 앱인 본디의 사용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폭넓은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감성을 자극하는 그래픽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는 중입니다. 기라성 같은 다른 SNS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수익 모델을 계획 중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견고하게 자리를 잡은 SNS 시장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고, 닷슬래시대쉬, 베로, 비리얼 등 광고에 지쳐있던 기존 SNS 사용자들이 ‘기록’에 치중한 앱을 점점 찾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직은 크게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는 신성 앱들이었지만 이번 본디에서 SNS 생태계의 변화를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변화의 주축이 무엇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보다 쾌적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SNS가 자리 잡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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