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3 영화 <룩백> 후기, 누군가 바라보고 있을 당신의 등 당신이 창작을 하고 싶다면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 좋은 도구를 사야 할까? 명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할까? 그 무엇도 명확한 답이 되진 않겠지만, 은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창작자의 뒷모습이 얼마나 숭고한지를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창작의 길에서 절망을 느껴 좌절 중이거나 매너리즘에 빠져 더는 열정을 끌어올릴 수 없는 세상 어딘가의 창작자들에게 헌사를 보내는 영화다. 줄거리어느 시골의 초등학교 4학년인 ‘후지노’는 학급 신문에 4컷 만화를 매주 연재하고 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만화를 연재한다는 것은 아이들 사이에서 무척 대단한 일이다.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후지노의 만화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재능에 취해 있는 후지노는 별 거 아니라는 듯한 태도로 주변 사람들의.. 2024. 9. 23. 딥페이크 범죄, 사진의 악용에 대한 울분 인물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을 직업으로 사는 사람으로서 사진이 누군가의 너저분한 욕망에 이용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고 울화가 치민다. 왜 아이들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걸까? 사진을 SNS에 올려서 소통하는 게 재밌으니까 사진을 찍은 것뿐일 텐데. 사진을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한 인플루언서 분들은 무슨 죄인가?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 올리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는데 그 노력이 이런 식으로 이용된다니 내가 선대의 사진작가들 작품을 보며 인물 사진에 빠진 이유는 훌륭한 사진엔 그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이를테면 어빙 펜이나 유서프 카쉬 같은 대가들의 사진 말이다.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 없인 불가능한 사진들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소통하며 보이지 않는 본질을 사진으로 담고자 노력하는 그 마음을 그.. 2024. 8. 28. 트럼프의 '그 사진'은 왜 유명할까? 지난 7월 13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선거 유세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여 온 세상이 떠들썩 해졌다. 다행히 트럼프는 순간 고개를 살짝 돌린 덕에 귀에 총상을 맞은 것으로 목숨을 건졌다. 다만 이 총격으로 유세 현장에 있던 소방관이 사망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번 총격에서 살아남은 트럼프는 현장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지지자들을 끓어오르게 했다. 대선 후보로서 명확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이번 사건에선 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며 올해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라는 전 세계의 여론을 공고히 했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보이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소개하는 등 여러 말실수를 거듭하며 입지가 위태로워진 바이든 대통령에겐 같은 편조차 이제.. 2024. 7. 18.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를 기억하며 어린시절에 대여점에서 본 만화책을 매일매일 다음권을 빌려 보면서 푹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 첫 만화였고, 그것이 이었죠. 남자애들은 에네르기파를 따라하며 내가 손오공이네 난 프리저네 하며 뛰어 놀곤 했습니다. 뭇남자들의 상상력을 키워준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지난 1일에 별세했습니다. 철이 들 무렵부터 잊고 지낸 손오공을 영영 떠나보낸 기분입니다. 지구와 우주를 넘어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가는 손오공처럼 이제는 별이 되어버린 그를 기억하기 위해 토리야마 작가에 대한 몇가지 정보를 가지고 왔습니다. 1. 어릴적에 아버지와 함께 를 관람한 토리야마는 영상미에 충격을 받고 점점 그림에 빠지게 된다. 2. 디자이너로 첫 사회생활을 한 토리야마는 퇴사 후 처음 만화가가 될 때 2년 안에 .. 2024. 3. 11. 9살 사진작가 생생니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프로 포토그래퍼의 나이가 9살이라면 믿으시겠어요?베우 양조위의 포트레이트로 한국에서도 알려지게 된 포토그래퍼 생생니(@sheng.rain)를 소개합니다. 유덕화, 펑위옌, 제이슨 모모아, 양조위를 비롯한 스타 배우들의 사진을 찍는 그녀는 무려 4살 때부터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실력을 쌓아왔다고 합니다. 주로 필름으로 촬영을 하는 생생니는 자연광을 활용한 연출이 탁월한데요.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촬영 현장 영상을 보면 배우들과 대화를 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에 나온 배우들의 표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그 간의 내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생생니의 사진을 함께 감상해 보시죠 2024. 2. 15. 히스 레저와 그의 카메라 영화 (2008)의 '조커' 역을 맡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히스 레저'는 일상에서 사진과 영상 촬영을 즐겨했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사후, 본인이 촬영한 영상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2017)에서 보여진 것처럼 카메라를 늘 들고다니며 사진을 찍고 원하는 대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그는 카메라도 여러 대를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고급 카메라부터 토이 카메라까지 장비를 가리지 않고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창적인 이미지를 남긴 그의 사진들을 소개해봅니다. 히스 레저의 방식은 꽤나 독특한데요. 물감, 마커, 매니큐어 등으로 그림이나 표식을 그려 넣은 작업물을 남겼습니다. 그가 사진을 어떤 마음으로 찍는지 이제는 직접 들어볼 수 없지만, 자신의 현재를 살아가며 .. 2024. 1. 21.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 대하여 - 알버트 왓슨 거장이 전하는 비법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싼 장비, 감각, 멋진 모델 등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은 차고 넘칩니다. 그러나 패션 사진의 거장인 '알버트 왓슨'은 다른 무엇보다 '계획'을 강조합니다. 사진을 찍는 기술, 이를테면 카메라의 작동 방식, 조명 컨트롤, 색상 구성 등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업에 뛰어들어 보면, 기술 이전에 기획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도 그러하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진은 찍다 보면 누구나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아이폰으로 스냅 촬영을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심지어는 카메라의 기본 세팅이 사진이 이쁘게 나오도록 설정되어 있습니.. 2024. 1. 15. 한 자리에 모인 한국의 대표 예술가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 박서보, 윤형근 작가를 비롯해 한국의 대표 현대 미술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 페스타 '아트픽 30'이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됩니다. 아트픽 30은 30명의 한국 현대미술가가 참여하는데요. 대형 회화부터 설치 미술까지 장르 경계없이 200여 점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색화의 두 거장 박서보와 하종현 화백은 그들의 고유한 기법을 작품으로 선보이고, 청색 하늘과 암갈색 땅을 표현한 윤형근 화백의 작품도 기대를 불러옵니다. NFT 계의 신성으로 유명한 작가 다다즈도 참여하는데요. 기다란 눈, 코, 입 표현이 특징인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예술 장르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죠. 한편 국내 미술 시장은 지난해 미술품 거.. 2023. 7. 15. 상반기 국내 경매시장 작가 순위 올해 상반기 중 가장 비싼 작가는 누구일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서 국내에서 운영되는 9개 경매사(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 등)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를 모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과연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낙찰액을 기록한 작가는 누구일까요? 5위 쿠사마 야요이(94세)출품수 45점⎟낙찰수 26건⎟낙찰률 58%⎟낙찰 총액 34억원 4위 박서보(91세)출품수 97점⎟낙찰수 57건⎟낙찰률 59%⎟낙찰 총액 37억원 3위 유영국(1916-2002) 출품수 24점⎟낙찰수 22건⎟낙찰률 92%⎟낙찰 총액 38억원 2위 김환기(1913-1974)출품수 58점⎟낙찰수 36건⎟낙찰률 62%⎟낙찰 총액 41억원 1위 이우환(1936)출품수 124점⎟낙찰수 67건⎟낙찰률 54%⎟낙찰.. 2023. 7. 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