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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프랑코 폰타나 사진전ㅣ컬러 인 라이프ㅣ마이아트뮤지엄

by 포토크리에이터 Bear 2023. 2. 1.

프랑코 폰타나

 

⎟컬러 사진의 역사를 이끈 인물

  현대의 사진 소비문화에서 색감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오죽하면 카메라의 색감을 고려해서 스마트폰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1950년대 전까진 사진에 색을 넣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839년에 사진이 탄생한 후 코닥에서 컬러 필름을 내놓고 사진의 대중화를 이끈 1950년대에 이르기 까지 사진은 주로 흑백으로 찍혔습니다. 그렇기에 컬러 사진은 전문가를 비롯한 사람들의 눈에 익숙하지 않았고 이내 거부감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컬러 사진의 가치를 높이는데에 공헌한 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ton),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와 함께 언급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사진가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입니다.

 

  프랑코 폰타나의 사진 역사는 1961년부터 시작합니다. 그 후 1965년에 개최한 첫 개인전 이후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갑니다. 뉴욕 MOMA 미술관, 파리 시립 근대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입니다. 코닥은 물론, 캐논, 볼보, 페라리, 베르사체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보그, 뉴욕 타임즈 등의 패션 잡지, 언론사와도 협업하는 사진가입니다.

 

 

⎟색으로 세상을 기록하다.

  프랑코 폰타나를 대표하는 작품은 마치 회화를 보는 듯한 풍경사진입니다. 사진은 구체적인 묘사를 하는 도구이지만 폰타나의 풍경사진은 추상적입니다. 세밀하고 정교한 표현보다는 자신이 느낀 인상을 표현하는 인상주의의 모토와도 닮은 지점이 있습니다. 그의 사진은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지만 현실과 비현실의 차이를 모호하게 보여줍니다.

 

  안드레아 거스키(Andreas Gursky)가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보여준 현실 기반의 가상 풍경으로 하여금 폰타나의 사진을 보면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인지 의문이 듭니다. 폰타나는 꿈과 같은 사진 속 장면을 두고 “인생도 꿈이기에,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이 꿈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라고 말합니다.

 

 

⎟사진을 찍는 의미에 대하여

  폰타나에게 풍경은 단순히 자연이 아닌 삶의 모습 자체입니다. 평소에 간과했던 장면을 포착하고 드러내는 것이 폰타나의 예술이기 때문에 모든 찰나의 순간이 그에게는 풍경이 됩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미묘하고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순간에 둘러쌓여 있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나 이 소중한 일상의 순간은 존재할지라도 만지거나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폰타나는 사진을 찍음으로써 그 순간을 감각하고 소유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삶이 희노애락으로 뒤섞여 있듯이 현실의 수많은 색은 서로를 돋보이게 하고 새로운 파장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기에 컬러와 사진은 폰타나에게는 삶은 바라보는 눈이며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사진은 나에게 항상 이유를 제시합니다.
풍경이든지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스스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우리 자신의 일부이죠.”

프랑코 폰타나


📍 마이아트뮤지엄

🗓 ~ 2023. 03. 01

📸 iPhone 13 pro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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