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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하이브의 수장 방시혁의 CNN 인터뷰

by 포토크리에이터 Bear 2023. 3. 8.

  얼마 전, CNN의 경제 프로그램 ‘Quest Means Business’에 출연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앵커 리처드 퀘스트 Richard Quest와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압박을 가하는 질문에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논리정연하게 답변하는 방시혁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왔습니다.

 

 

Richard

  정말 놀라운 성공을 이뤘는데, 한편으로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다. 아티스트들에 대한 요구가 너무 스트레스를 준다던가, 그들이 감당을 못한다던가, 공장처럼 만들어버렸다는 평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다 들어봤겠지만, 아이들에게 어마어마한 부담감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시혁

  이런 얘기들이 완전히 뜬소문은 아니라고 본다. 분명 그렇게 얘기할 요소들이 과거에 있었던 건 사실이다. 다만, 그 얘기들이 완전히 정당하냐고 한다면 그 질문들을 웨스턴 팝으로 돌렸을 때 크게 달라지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서양의 아티스트 중에 스트레스 있는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오히려 대부분의 파국이 한국 아티스트보다 훨씬 강하게 온다. 마약 문제라든지 알콜 남용 등 그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가에 대해 묻고 싶다.

 

  그 다음에 자율성의 문제는 과거의 케이팝에서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했고 지금의 케이팝 컴퍼니들은 아티스트의 자율성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Richard

  군대 복무가 득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BTS를) 국가적인 인물로 만들어 준다는 입장이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종의 성가신 일로 보고 ‘끝내고 빨리 돌아오자’라고 생각하는가?

 

시혁

  커리어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떤 아티스트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긴 휴지기를 갖는 것이 좋을 수는 없다. 이것은 한국인으로서 군대 의무를 성실하게 다하고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삼자는 얘기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준비가 되었다. 굉장히 긴 시간을 터프하게 달려왔기 때문에 그들에게 휴식기간이 필요한 것도 맞고, 영원히 지금의 BTS로 남아 있을 수 없고 아티스트의 성장에 따라서 음악을 비롯해 여러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Richard

어떻게 케이팝이 국제적으로 계속 성장하도록 만들건가? 그래야 모두 그냥 무너지지 않을텐데 말이다.

 

시혁

  케이팝은 사실 그 화제성에 비해서는 현실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라틴 뮤직과 아프로 비트가 오히려 크게 성장하고 있다. 케이팝의 점유율은 낮기 때문에 우선 노출량을 늘리는게 갖아 중요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현재 미국의 여러 레이블과 매니지먼트 컴퍼니들을 인수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업계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방시혁 의장의 입장을 알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의 묘미는 인터뷰이의 입장을 들어보고 시야를 넓히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CNN과 함께한 이번 인터뷰는 케이팝 업계 1위 기업의 수장의 시선은 어디를 향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방탄 소년단과 방시혁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태 지나온 여정이 언뜻 닮았다는 기분이 듭니다. 초반엔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내실을 다지고 저변을 넓히면서 착실하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다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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